한국-홍콩YMCA 인턴쉽 "캔디와 안산YMCA가 함께한 뜻깊은 40일 "

홍상표 0 3,365
한국YMCA와 홍콩YMCA가 인턴쉽 교환 프로그램을 한다는 공문을 받고 여러모로 고민을 했었다. 외국인과 40여일간 일자리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어떨까... 며칠을 내부에서 회의도 하고 해서 내린결정은 함께해보자란 것이였다. 국제적 단체이니만큼 이에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렇게 안산YMCA가 인턴쉽호스트지역으로 결정이 되었고 캔디가 안산YMCA로 오게되었다.
 
 
캔디와 같이 홍콩에서 온 청년은 6명...
 
캔디는 그중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였다. 한국말에는 우리나라사람들만 알수있는 추임새가 많은데 그것까지도 사용할 정도로 한국말에 굉장히 익숙했다. 한국어를 잘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몇가지 대답을 하였는데 한국의 대중예술문화에 흥미가 있어서와 친구들이 일본어를 잘하는데 자기는 한국어를 잘하고싶었단 희망이 있었다고 한다.
 
캔디는 이제 우리나라 나이로 21살 애띤 대학생 초년의 나이다. 하지만 국제경험은 대단하였다. 대단함을 넘어 서프라이즈라고 할까. 한국방문이 6번째이고 전세계 5대양 6대주 48개국 수백개 도시를 여행다녔다고 한다.
 
왠만히 아는대로 불러본 "거긴 가봣어?" 란 질문에 전부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으니 부러움이 무한 샘솟기도하였고 참 대단한 친구다 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생활속의 캔디의 모습은 여유로운 그런 느낌이었다. 바쁜업무속에 그녀를 챙겨주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주어진 일처리 능력은 상당하였고 업무외에서 조깅이라던지 한국여행에 대한 탐구에 매진하는 모습은 특이 그러하였다.
 
캔디는 안산YMCA청소년 회원인 예슬이네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다. 캔디를 맞이하기 직전까지 숙박처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흔쾌히 수락해준 예슬이네 가족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나이텀도 별로 안나는 예슬이와는 금방 친해져 주말에는 안산 곳곳을 함께 둘러보기도하고 예슬이 동생과는 서울나들이까지 다녀올정도로 잘 어울려지냈다.
 
한편으론 호스트지역의 담당 간사인 나로썬 어떻게하면 잘해줄까란 고민만 풍성한채 그녀를 보낸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조금더 한국의YMCA와 청소년운동을 이해시키기위해 다른 지역YMCA의 청소년 간사들과도 치악산 휴양림도 가고 했으나 타 지역 간사들이 자기지역 자랑과 함께 캔디에게 감언이설을 하여 안산의 간사인 나로썬 손해를 봤다는 우스갯표현도 하고 싶다. 실제 캔디는 "원주 좋아!" "시흥 좋아!" "수원좋아!" 란 말을 남발하며 나를 야속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산은?" 이란 내 질문에 머뭇머뭇 "안산도 좋아" 라고 장난스레 대답하는게 매일같이 주고받는 인사가 될 정도로 많이 친근해졌다.
 
 
캔디가 안산YMCA에서 지낸기간동안에는 안산시 태양광모형자동차경주대회와 오스트리아 친환경국제 건축전 등 굵직한 사업들이 있었는데 태양광자동차대회에서는 너무도 열심히 뛰어주었고 건축전에서는 한국인이 아님에도 유창한 통역을 해주는 등 안산YMCA인턴으로서 제역할을 발휘해주었다. 이런 캔디의 모습에 반해 녹색소비자연대 등 다른 단체에서도 그녀에게 큰 호감을 보이고 인연을 맺게 되었다.
 
캔디가 있는 40여일 동안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웃음을 주는 그런 시간들이었던거 같다. 생활 말미에 그녀의 지출이 많이 오버되어 홍콩의 어머니에게 혼이 났다고 한 말은 조금은 걱정되게 하였으나 그녀는 인턴쉽프로그램을 마치고 너무나 자유로운 모습으로 우리나라 경주와 순천등을 홀로 여행을 다녔다.
 
다른 홍콩 인턴쉽친구들이 모두 귀국한 때 캔디는 마지막으로 2011하령회를 위한 1박2일의 현지답사에 참여해주었다. 이때는 이미 다른지역 청소년간사들과도 많이 친해졌기에 답사과정은 모두들 즐거운여행을 만끽하는 기분으로 할 수있었으며 중요한것은 캔디가 떠나기전 안산주변의 명소들을 보여줄 수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답사가 끝나고 헤어지는 순간 캔디는 작별의 눈물을 보였고 모두들 그녀의 순수어린 눈물에 감동하고 좋은 인연으로 지속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지금도 많이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그녀와 연락을 하고 있다.
 
출국 하루 전...인천공항에서 가까운 우리집에 데리고 갔다. 공항과는 상관없이 하루정도는 우리집에서도 묵게 하고픈 마음이 전부터 있었는데 예슬이네 가족과 헤어질때도 많이 울었을터 우리집에 데리고 가는길이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였다.
 
한국와서 몇번을 답해보았을 질문을 나의 부모님으로부터 또 듣고 웃으며 답하는 캔디를 보며 약간의 미안함과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인천공항으로 그녀를 데려다주고 발권과 수속과정까지 곁에 있었다.
 
수속하기전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머뭇거리던 난 손을 슬쩍 내밀었는데 캔디는 마치 '어휴'라는 표정과 함께 포옹의 인사를 건네왔다.
 
아....국제적 감각이 많이 부족한 나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그렇게 캔디를 보내구 집에돌아온지 얼마되지않아. 캔디로 부터 메세지가 왔다. 홍콩공항의 사진과 함께 잘도착했다는...
 
해외경험이 없는 나로썬 '가깝네 홍콩...ㅎ' 속으로 그렇게 되네였다.
 
캔디는 한국의 이 곳. 안산에 대한 기억과 많은 인연을 만들고 돌아갔다.
YMCA인턴쉽 그리고 캔디를 통해 안산YMCA 실무자들도 좋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나의 해외경험의 첫 행선지는 아마 홍콩이 되지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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