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아띠 6기 국내 NGO 인턴십 일곱번째 - 문진희

홍상표 0 2,547

<2011. 08. 01. > 새로운 팀, 새로운 사회로의 한 걸음”<?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2주차, 안산 속의 다문화사회로 Go Go!

 

  아직도 석수골의 여운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안산에 머무는 2주 중 일주일은 다문화사회를 만나는 일정이다. 안산은 전국에서 외국인 이주민들이 가장 많은 도시. 다른 어느 지역도 아닌 안산에 왔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 그리고 지역, 내 마을에서 외국인들을 대하는 태도와 주변으로부터의 다문화에 대해 인지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8월의 시작인 오늘은 다양한 이주민들이 한데 모여 살고 있는 원곡동을 찾을 플랜을 세우고 다시금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우리를 다잡는 하루였다.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사회와 관련해서 탐방할 기관을 선정하고, 오후에는 녹색소비와 관련하여 녹색소비자연대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고 깊게 파고들지 못했던 다문화라는 이슈를 간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더 자세히 조사해보면서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다문화에 관한 이중적인 시선이었다. 일반적으로 세계화가 되면서 한 나라에서 각국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다문화 시대로의 변모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주변에 있는 동남아 외국인들에 관해 우리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지하철에서 동남아 사람들을 보아도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조금은 두려움을 가지는, 그런 모습이 다문화사회를 용인하는 그 생각과는 다소 이중적이게 비춰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원곡동에서 살고 있는 한국 주민들과 외국이주민들, 다양한 뿌리에서 뻗어 나온 외국이주민 관련 기관들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그 다음은 녹색소비자연대를 방문하는 일. 처음 안산 YMCA에 도착하여 일주일 동안 필요한 것들을 사러 마트에 간 일이 있다. 그 때 간사님께서 작은 생활용품을 하나하나 살 때에도 그것이 친환경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따져가면서 소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셨었다. 그 때 우리는 하나의 의문을 가졌었다. ‘어라, 그러면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에서 사지 않고 YMCA라는 이름으로 생협에 가입하여 소비를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 것,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 녹색 소비에 관한 개념이 혼동되었다. 그런 궁금증을 안고 녹색소비자연대의 문을 두드렸다.

녹색소비란,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지구에게 부담을 덜 주는 소비라고 한다. 일반적인 소비가품질, 안전성, 가격, 서비스 등등을 보는 것이라면 녹색소비는 그에 더해 이 상품이 녹색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녹색이란 바로 어떻게 생산되어왔는지, 원료와 토양, 비료 등은 무엇인지,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인지 등에 생각하는 것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 녹색소비에 대해서 다소 혼란스러웠던 우리의 속을 긁어주셨던 답변 중 하나는 녹색소비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개개인이 어떤 녹색 소비 습관을 가지고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달라질 수 있고, 그렇기에 녹색소비자연대는 무조건 유기농 식품이 우선이 아니라, 제철 식품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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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사무실 벽 한 부분과 책상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친환경제품들에 눈이 갔다. 그 중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종이호일과 억새를 사용하여 만든 생활용품.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던 알루미늄 호일을 식물 성분들만을 활용하여 종이호일로 탄생시켰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키가 큰 억새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다. 아래의 뻣뻣한 부분은 젓가락으로, 중간 부분은 커피스틱으로, 가장 위의 얇은 부분은 과일이나 전꽂이로 사용한다니. 예쁘기도 하고 환경도 생각하는 소비라니 참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 책상 위에서는 손수 친환경 비누를 만들고 있었다. 역시나 피부에도 좋고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비누, 그 비누를 하나씩 선물로 받은 단원들은 아이처럼 너무나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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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이슈였지만, 나에게는 관심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주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많은 환경 문제들이 대두되고, 그 문제들의 대안으로 신선한 방법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싶었고 알아가고 싶었던 환경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의 시간은 기존에 관심 있던 문제에 대해 다시 정확히 알게 되고, 내 마음을 흔들었던 시간이라기 보다는 , 이런 거구나’, ‘이렇게 하는 것도 작은 실천이구나’, ‘어렵기 보다 재미있네!’ 라는 생각 등으로 마음 속에 화두를 던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관심을 가지고 싶었던 분야 하나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필리핀 현지에 가서 아이들이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그리고 쉽게 적용할 수 있게끔 각종 프로그램 자료와 교재들을 챙겨주시는 부장님의 따듯한 배려에 감동은 두 배가 되었다. 이 친환경 제품들을 우리만 볼 것이 아니라 라온아띠 6기 단원들에게도 소개해서 함께 생각해보고, 각 팀마다 현지에 파견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게 권장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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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마찬가지이지만, 내 나름의 원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켜나가고 또 돌아보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남았다. 많은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한, 두 가지의 실천. 내 생활 속에서도, 그리고 라온아띠 필리핀팀 안에서도 우리만의 원칙을 정하여 생활해보기로 하였다.!

 

알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항상 정말 뿌듯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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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한 새로운 사회, 다문화사회로의 새로운 발걸음만이 오늘의 다가 아니었다. 바로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게 된 것.! ‘Welcome to Ansan! –라온아띠 필리핀팀이라고 색색깔의 글자를 써서 다소 어색어색한 첫만남을 가졌다. 기존에 시간을 함께 하고 있던 우리 안에서 혹시나 불편함 혹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또 기대된다. 함께 알아가고 가까워질 수 있게 더 노력할 테다. Coming soon!

<오늘 하루의 또 특별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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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YMCA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이다. 우리가 애용하고 있는 회의실에는 간사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똘망똘망하고 귀여운 고슴도치가, 옥상에는 어느새 훌쩍 큰 새하얀 토끼 두 마리가 있다. 그리고 건물 주인님께서 키우시는 강아지 삼총사, 한낮에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양 꼬끼오 하고 우는(???) 닭 여러 마리, 토마토 등으로 차 있어, 그야말로 도심 속에 살아있는 마당이다. 막간을 이용해서 힘이라면 자신 있는 남자 단원들은 열성적으로 토끼 집을 청소하고 다 뒤엎어 새롭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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