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아띠 6기 국내 NGO 인턴십 여덟번째 - 이민선

홍상표 0 3,413

<2011. 08. 02, > 다양한 문화의 거리, 원곡동에 가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안산시 원곡동,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타 지역 사람들에겐 안산이라는 곳보다 원곡동이라는 동네의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남아있기도 한 곳이다.  

산업단지가 서울의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안산시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섰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점점 소위 3D업종이라 말하는 일들을 기피하면서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었고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안산시에 외국이주민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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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 원곡동의 다문화기관들을 탐방하기에 앞서 다문화문제를 함께 배우기 위해 오신 2기 귀국단원과 함께 우리는 어떠한 시각으로 이 문제를 접근 할 것인가에 대해 어제에 이어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제 회의를 통해 정해졌던 주제는 한국인이 외국이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이었고 한국인이 외국인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혹은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미리 정해버리지 않고 기관(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우리는 각 기관을 조사한 것을 토대로 기관의 하고 있는 일과 특징을 서로 얘기하며 구체적인 질문사항을 만들었다.

 오늘의 탐방기관은 안산이주민센터안산시주민센터이다. 이름이 비슷해서 얼핏 듣기에는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을 듯 하지만 한 곳은 민간단체이고 한 곳은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외국이주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하는 일까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안산이주민센터의 유성환 목사님을 뵙기 위해 원곡동 다문화특구로 향했다. 목사님을 뵙기 1시간 전에 도착한 우리는 원곡동 거리를 돌며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 헤맸다. 식당은 인도네시아, 인도∙네팔,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태국 등 정말 다양했고 이태원의 느낌과는 또 다른 그야말로 외국의 재래시장을 와 있는 기분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저마다 다른 머리스타일, 다른 옷, 다른 헤어스타일 등 여기가 한국 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말 다양했고 자꾸 외국이주민들을 자꾸 신기한 듯 보게 되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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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신중한 고민 끝에 2기 귀국단원 오빠가 예전에 가서 먹어보셨다던 태국 음식점 팟타이를 향했다. 가게 안에는 현지 태국 사람들로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종업원과 주방장도 역시 오리지널 태국 분이셨다. 가게 안에 모든 사람이 외국이주민들이고 이들이 한국말을 크게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일요일에 원곡동에 가서 사람들을 인터뷰해보자고 단순하게 계획 세웠던 일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언어 장벽을 느꼈다. ‘! 간단한 말 밖엔 말이 서로 안 통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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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메뉴 안에 그림을 유심히 쳐다보며 이름도 어려운 음식들을 주문했다. 쏨땀, 끄라파우무삽, 팟타이, 카우파꿍.. 이 단어들이 저마다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른 채 우리는 음식이 나오자마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나는 향신료가 강한 음식 때문에 예전에도  해외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솔직히 두렵고 조심스러웠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쏨땀이 으뜸이었다. 쏨땀은 파파야 샐러드를 뜻하는데 그낭 보기엔 샐러드 보다는 흡사 파무침처럼 보인다. 자그마한 게들도 들어있고 특히, 첨가된 고추 양념의 맛이 강해서 매콤한 것이 단 카라멜 맛이 나는 국수 팟타이나 약간은 느끼한 볶음밥이었던 카우파꿍과 같이 먹기에 맞춤이었다. 남자 단원들은 음식 그릇 한 접시씩을 바닥까지 숟가락으로 팍팍 긁어 깨끗이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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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 안산역 앞에서 유성환 목사님을 만났다. 원래 오늘은 안산이주민센터가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사무실로 바로 가지 않고 다문화특구거리에서 목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센터로 향했다. 목사님은 우리가 미처 질문을 드리기도 전에 먼저 다문화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우리나라의 문제점, 안산시에 외국이주민들이 많이 살게 된 배경 등 역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들려주신 말씀의 100%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갑작스럽게 어려운 주제로 너무 방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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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 안산시주민센터로 향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돼서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친절하게 우리보다 더 흥겹게 여담을 섞어 기관과 이 지역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센터 직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실히 들었던 생각은 이전에 갔었던 다문화를 바라보며 접근하는 방법이안산이주민센터와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지금의 다문화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르다. 이런 관점이나 생각들이 단순히 다른 건지,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 생각인 건지 잘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록>

다문화사회?

우리는 외국이주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한국이 올바른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은?

 

다문화 사회는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면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특히, ‘안산이주민센터안산시주민센터는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랐다. ‘안산이주민센터유성환목사님은 외국이주민들을 하나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특별할 것이 없는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현상이다 혹은 나쁜 현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필연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과 같다고 하셨다. 하지만 안산시주민센터는 외국이주민들을 도와주고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고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게 좋을 것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현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여러 다문화기관을 탐방하면서 기관의 특성마다 이에 대한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다문화와 관련된 여러 정책과 프로그램의 출발점인 다문화라는 말에 대한 관점은 제대로 된 하나의 정의가 내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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